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 (3유닛) 취미생활

지난 글에서 이야기한 12개의 마린 유닛들 중 남은 3개를 칠했습니다.


역시나 각 유닛마다 10모델로 짜여있습니다.

평소보다 조금 더 느슨하게 칠했고요.

색은 화사하지만 따로 섬기는 신이 없는 카오스 마린들입니다.

너글 아이콘을 든 마린들.

이건 노이즈 마린이죠.

보통의 프라스틱 카오스 마린 부품에 주석제 옵션을 띄엄띄엄 붙이는 수준이라 일반 마린과 크게 차이나진 않습니다.

이렇게 오래도록 쌓였던 마린들은 많이 정리했습니다.

이제 다시 오크를 칠할 차례군요.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 (7유닛) 취미생활


저에겐 노이즈마린, 코른버저커 등 4대 신 마린을 비롯,

각 10명씩 12개의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유닛들이 있습니다.​

마린을 잔뜩 만든 이유는 2009년의 아포칼립스 대회 때문입니다.

9년 전이군요.​


당시 둘씩 팀을 짜 대회를 진행했고, 이기는 것에 무척 집중했던 대회였습니다.​

저는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으로 데몬과 팀을 맺어 참가했죠.​

처음엔 참가 자체가 좋았습니다.​

아포칼립스 특유의 호방한 분위기.​



멋지고 거대한 유닛들을 막 쓸 수 있고,  제약도 적은 편이니까요.​

즐겁게 놀아서인지... 운 좋게 결승까지 올라갔는데요.​

결승까지 가니 더 승리가 땡기더라고요. ​

하지만 제가 치밀하게 운영하는 전략가 스타일이 아니다보니 쓸 수 있는 작전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물량으로 승부했던 거죠.​

"마린들을 슈퍼헤비트랜스포터에 가득 태워 점령 포인트에 죽치고 있는다."​

슈퍼헤비는 생존률이 높은 편이라 나름 괜찮은 방법이었습니다.



어떤 차량은 마린을 40명 까지 태울 수 있으니, 안에 든 마린들이 총 한 방 안 쏴도 의미가 있었죠.

어지간한 상대 유닛들이 덤벼봐야 동일 면적에 그보다 포인트가 높긴 어려울테니까요. ​

이 작전을 쓰며 가장 두려운 것은 차량이 폭발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승차한 마린이 대부분 미완성이었기 때문이죠.​

게임의 승패도 중요하지만, 프라이밍만 된 마린들이 전장에 흩어지는 모습은 정말 피하고 싶었습니다.



염원이 통했는지 슈퍼헤비트랜스포터는 폭발을 면했고, 운 좋게 우승까지 할 수 있었네요. 

그 대회 뒤로 12개의 유닛 대부분은 미완성이었습니다.​

요즘 그 마린들을 칠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승리의 주역들인데 영 대접이 나빴죠.​

물론 꼼꼼히 칠할 정도의 열정은 없어서 (평소보다 더) 대충 칠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시커멓던 것들이 알록달록해지니 보기 좋네요.​



업, 업보.​

뭐 그런 생각이 듭니다.​

과거에 제가 지은 업의 결과로 남아있는 업보들.​

취미도 그렇죠.

그때 그때의 나는 다른 생각을 하지만, 비교적 많은 나의 생각이 겹쳐 한 유닛이 구입되고 조립되는 것.​

전혀 새로운 업을 짓고 싶을 때도 많습니다.

순간 순간에 집중하고 싶을 때도 있고요.​

하지만, 과거의 업보를 쭈욱 살피다 보면 저것을 마무리 짓는 것이 그래도 의미있는 일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만든 (산) 워해머 미니어쳐가 모두 칠해질 그날을 위해.

워버기 4호기 완성 취미생활

총 4대를 구상했었고 3대는 재작년에 완성했었죠.


오늘 마지막 워버기를 완성했습니다.

이거 저거 긁어 모아 만들었습니다.

앞바퀴 빼곤 모두 게임스워크샵 물건들이지요.

디자인은 배트맨 비긴즈의 텀블러를 흉내냈습니다.

텀블러....처음 봤을 때부터 무척 마음에 들었거든요.
 
텀블러처럼 시커멓게 칠할까도 했는데 다른 유닛들과 이질감이 너무 커서 적당히 칠했습니다.

나중에 혹시라도 지겨워지면 색 바꿔보죠.

처음에 막연히 시작할 때가 얼마 전 같은데... 대략 7년? 전 인거 같네요.

조금 끄적이다 막히면 쳐박아 놓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텀블러처럼 파일럿은 바이크를 탄 채 나올 수 있습니다.

조악하지만 제 수준에선 무척 노력한 결과물이죠.

최근, 바닥에 떨어뜨려 산산히 부서졌었던 것을 겨우 다시 만들었습니다.

나름 큰 고비였어요.

다시는 망가지지 않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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